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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면서도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 달에 아낄 수 있는 돈이 생겨서...

    왜 이런 감정이 들었냐면, 아이가 하던 트럼펫을 그만두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보다 찾아온 홀가분함, 그리고 미안함 

    드라마 속 지성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 분투합니다. 모성애 못지않은 부성애를 보입니다.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오로지 아이 생각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가 생각이 납니다. 제가 뒷바라지로 고생할까 봐서 좋아하는 트럼펫 마저 포기한 

    착한 우리 아들. 저는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 달부터 아낄 수 있는 돈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는 내가 또 미안했습니다.

    아이의 꿈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생활비를 계산하다니 난 엄마도 아닌가 봅니다.

    공부고 뭐고, 중3 아이 눈에 넣어도 안 아파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빌런에게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자기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 흉내를 내는

    차민호. 차민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지성에게 살인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아이를 가지고 협박하면서 못된 짓을 일삼습니다.

     

    아주 나쁜 놈입니다. 그래도 자기 아이한테는 자상한 아빠노릇을합니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 가끔은 잔소리도 합니다. 공부는 하는지, 숙제는 했는지, 성적은 잘 나오는지

    그래도 저는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합니다.

     

    공부고 뭐고, 건강이 최고라고  다 소용없다고, 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라고 , 엄마가 세상에서 젤루다가 사랑한다고...

     

     아내를 잃고 '나를 저렇게 사랑해 줄 사람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 슬픔이 어떨지 가늠조차 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박검사는 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아내가 칼에 찔린 채 죽어가는 아내를 발견합니다. 것도 모자라 자기가 아내와 아이 모두 죽였다는 자백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만들어집니다.

     

    그 분노는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박검사는 그 누구보다 가족을 엄청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하고요 ㅋ' 아마두 우리 가족이겠지요. 원수 같은 남편 포함요.

     

    결혼 생활이 가끔은 끔찍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제 든든한 한편이 되어주니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힘냅시다.  

     

    점점 세상이 살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은 가뭄 속 단비 같습니다.

    마음을 촉촉 하게 해 주거든요.

    오늘도 좋은 드라마 한 편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